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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러버렸어

프로스펙스 여성용RLITESWIFT7 런닝화-PROS_PR0WR12S023_GYPK 멘붕중





 그제 주문한 신발이 왔다. 여행가서 신고 다녀야할 신발이라 편한 것에 중심을 두고 (색깔은 포기)가벼운 걸로 골랐다. 예전에 샌들신고 여행다니다가 밤마다 발목이 아파서 끙끙거렸던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이다.


 집에 와서 신발을 신어보니 발볼은 넉넉한데 뒷볼쪽은 딱 맞았다. 발가락은 편하고 뒷축은 잡아주는 느낌이랄까.


 마침 나갈 일이 있어서 신발을 신고 걸어봤다. 정말 가볍긴 가벼웠다. 생각보다 쿠션은 좋은 편은 아니었다.

그런데 한참 걷다보니 뭔가가 이상했다. 그렇다. 무릎이 아프질 않았다. 


 몇 번 심하게 넘어진 후 걸을 때마다 난감하게 느껴지는 오른쪽 무릎... 그런데 좀 걷다보니 무릎이 아프질 않았다. 오오오...신기하여라. 잘못된 걸음걸이를 교정해주는 걸까? 근데 다른 쪽이 살짝 불편해지기는 했다;; 뭐 어쨌거나 전혀 아프지 않은 무릎에 신기해하며 신나게 돌아다녔다.한참을 걷다보니 고질적인 내 걸음걸이 문제 중 하나인 뒷꿈치로 힘이 쏠리는 현상이 조금씩 나타났다. 생각보다 뒷축이 낮은 느낌이더라니만...(힐이 있는 신발이 편함;;) 안쪽에 넣을 패드를 사서 신나게 집으로 돌아왔다. 좋은 선택이었어!라고 흡족해하며 말이다.


 그런데 갑자기 비가 내렸다. 비. 그래, 요즘처럼 비가 많이 오는 때에 접지력도 중요하겠지. 접지력 시험해보기 딱 좋네~라며 걷는데....



미끄덩.



어랏?



미끄덩.



특별한 곳도 아니고 조금 젖은 보도블럭일 뿐인데 미끄덩? 설마... 내가 뭔가 잘못한 거겠지.


바닥에 금속봉이 보이길래 살짝 발을 올려놔봤다.


미끄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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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접지력이 없었다....


집에 와서 밑창(위에 사진을 보면 누구나 알 수 있겠지만)을 들여다보니 접지력하곤 거리가 먼 밑창.  이 신발은 러닝화-실내용이었던 것인가? 



그나마 늦기 전에 알아서 다행이지...ㅡㅠ) 나같은 둔탱이가 생각없이 다니다 또 사고낼 뻔 했다. (지난 번 여행 때 신나게 뛰다가 엎어져서 무릎을 심하게 다침...그게 같은 무릎 두번째 다친 거였음. 올 봄에도 또 미끄러져서 같은 자리 들이 박음)



결국 또 신발을 사야하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아오........... 좀 신다가 안되겠다 싶으면 바로 그냥 트래킹화 사야지. ㅡㅠ)